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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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진 이제 그만' 김주형, 디오픈 첫날 2언더파로 우승 경쟁 합류

2025-07-18 10:25

김주형 / 사진=연합뉴스
김주형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김주형이 시즌 최종 메이저 무대인 디오픈에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진 제153회 디오픈(상금 총액 1천700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김주형은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5인방이 4언더파 67타를 마크한 가운데 2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한 김주형은 올 시즌 계속된 슬럼프를 떨쳐내고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할 위치를 확보했다.

2022년과 2023년 PGA 투어에서 세 차례 승리를 거두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던 김주형이지만, 작년 무승에 이어 올해도 톱10 한 차례에 그치며 페덱스컵 랭킹 88위까지 밀려나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4일 디오픈 전 마지막 점검 무대였던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17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김주형은 이날 샷 감각이 되살아나며 6개의 버디를 만들어냈다. 다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4개의 보기가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가 상쇄되며 이븐파 71타를 작성했다. 공동 32위에 위치한 임성재는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4타에 불과해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JGTO 미즈노 오픈 준우승으로 디오픈 진출권을 확보한 송영한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70위에서 둘째 날을 준비한다.

막판 출전권을 획득한 김시우는 3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공동 98위에 머물렀다. 코스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16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타였다.

안병훈은 버디 2개에 보기 7개를 기록하며 5오버파 76타로 공동 128위까지 밀려났다.


시니어 오픈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최경주는 10오버파 81타의 부진으로 공동 154위에 그쳤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있었다. 전담 캐디가 30년 전 마약 전과로 영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급하게 LIV 골프 아브라함 안세르(멕시코)의 캐디를 임시 고용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선두 그룹에는 2022년 US오픈 챔피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PGA 투어 미승자인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 야콥 스코우 올레센(덴마크), 리하오통(중국)이 4언더파 67타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 68타로 선두와 1타 차인 공동 6위에 포진하며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겨냥했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디오픈 티켓을 따낸 사돔 깨우깐자나(태국)가 3언더파를 기록해 셰플러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퍼트한 공을 지켜보는 매킬로이. / 사진=연합뉴스
퍼트한 공을 지켜보는 매킬로이. / 사진=연합뉴스
고향 팬들 앞에서 디오픈 제패를 꿈꾸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70타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 욘 람,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가 매킬로이와 함께 1언더파 70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32위에 위치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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