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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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 후' 홍명보호, 포르투갈 코치진 해외파 점검....'한국계' 옌스도 체크

2025-07-17 16:10

지시사항 전달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지시사항 전달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일전 패배 후 준우승으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마무리한 홍명보호는 바로 다음 무대를 향한 준비에 들어갔다.

17일 축구 대표팀에 따르면 홍명보호의 주앙 아로소, 티아고 마이아 두 포르투갈 출신 코치가 7∼8월 유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살펴본다.

동아시안컵 종료 다음날인 16일 출국한 아로소, 마이아 코치는 잠시 휴식 후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덴마크, 벨기에, 영국, 독일 등을 순회하며 주말마다 거의 매일 경기를 관찰할 예정이다.

특히 아로소 코치의 선수 점검 일정에는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리그 경기도 들어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SNS 등을 통해 한국 대표팀 출전 의사를 표명해온 한국계 독일 국적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가 소속된 팀이다.

옌스 카스트로프(왼쪽). 사진[EPA=연합뉴스]
옌스 카스트로프(왼쪽). 사진[EPA=연합뉴스]

카스트로프는 2부 뉘른베르크에서 활동하다 올여름 이적해 분데스리가 1부 선수가 됐다.

홍명보호는 지난겨울에도 국내 코치를 현지에 파견해 카스트로프의 실력을 확인한 바 있다.

병역 등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합류 장애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아직은 불분명하지만, 대표팀은 그가 잠재적 활용 가능 자원인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K리거와 J리거만으로 선수단을 구성한 동아시안컵은 1년 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내파 선수들을 검증할 기회였다.

굳은 표정의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굳은 표정의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2024-2025시즌을 마치고 충분히 휴식한 유럽파 선수들은 서서히 각 소속팀으로 복귀해 프리시즌 친선경기와 훈련 등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의 핵심인 유럽파 선수들이 2025-2026시즌을 순조롭게 시작해야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도전이 수월해진다.

특히 홍명보호의 9월 미국 원정 평가전 2연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대표팀 포르투갈 코치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이번 원정은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미국에서 실전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의미가 있다.

게다가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멕시코, 15위 미국으로, 둘 다 23위 한국보다 높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시안컵 한일전 패배로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9월 A매치 승리다.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 전달하는 아로소 수석코치. 사진[연합뉴스]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 전달하는 아로소 수석코치. 사진[연합뉴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대결한다.

이어 현지시간 9일에 멕시코를 상대한다. 이 경기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새로 시도한 스리백 전술에 잘 적응하면서 전술을 담당하는 아로소 코치를 비롯한 포르투갈 코치진과 국내 코치진 사이에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면서 "한국과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관찰하며 어려운 상대를 마주할 9월 A매치를 준비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홍 감독이 8월 중 직접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러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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