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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VNL 프랑스에 0-3 완패로 17위…태국전 결과 따라 강등 위기

2025-07-13 18:46

경기에 앞서서 국기에 경례하는 한국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경기에 앞서서 국기에 경례하는 한국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5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참담한 결과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3일 일본 지바에서 프랑스와 맞붙어 스트레이트 세트(0-3, 17-25 19-25 21-25)로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 여자배구 세계 랭킹은 34위에서 37위로 하락했으며, 프랑스는 16위에서 14위로 상승했다.

한국은 최종 1승 11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이번 VNL 여정을 끝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1주차에서 독일, 이탈리아, 체코, 미국에게 연속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이스탄불 2주차 첫 경기인 캐나다전에서 3-2로 간신히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3주차 일정에서도 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를 차례로 상대하며 연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총 18개국이 12경기씩 치러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며, 최하위 팀은 챌린저컵으로 강등되는 시스템이다.

한국은 1승 11패, 승점 5로 대회를 마감했다. 애초 최소 2승을 목표로 했지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여자배구 주장 강소휘의 공격.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주장 강소휘의 공격. 사진[연합뉴스]
현재 한국은 18개국 중 17위이며, 1경기가 남은 태국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태국 역시 1승 11패, 승점 5로 한국과 동일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뒤처져 있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3주차 일정을 소화 중인 태국은 우리시간 14일 오전 5시 캐나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태국이 캐나다에 2-3으로 패해 승점 1을 추가하면 한국은 최하위로 밀려나 내년 VNL 참가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프랑스전에서 한국은 1세트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문지윤(흥국생명)과 육서영(IBK기업은행)이 공격진을 이끌었지만 프랑스 미들 블로커들의 견고한 수비망을 뚫지 못하고 17-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공격을 이끌고 정호영(정관장)이 블로킹으로 2점을 추가하며 선전했다. 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상대의 빠른 속공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19-25로 세트를 잃으며 막다른 길에 몰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한국은 세트 초반 큰 점수 차로 뒤처졌다가 이다현(흥국생명)과 이주아(IBK기업은행)의 속공으로 14-14 동점까지 추격했다. 이후에도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지만 21-24 상황에서 이선우(정관장)의 블로킹이 안테나에 맞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블로킹 득점(4-9)과 서브 득점(2-9) 모두에서 프랑스에 크게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육서영이 10득점으로 팀 최고 득점자가 됐고, 문지윤이 8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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