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축구

'30세 늦깎이' 저메인, 일본 A대표 데뷔전서 4골 폭발...일본축구 95년 만의 기록

2025-07-09 17:40

일본 축구대표팀 저메인 료(왼쪽)의 홍콩전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 저메인 료(왼쪽)의 홍콩전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서른 살의 나이에 일본 축구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공격수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충격적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연출했다.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홍콩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6-1 대승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정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해외파를 의무적으로 소집할 수 없어 전원 자국 J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은 이날 10명의 선수가 A대표 첫 경험을 쌓았다.

그 가운데서도 전반 45분간만 활약하고 교체된 1995년생 늦깎이 국가대표 저메인이 모든 관심을 독차지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메인은 경기 시작 26분 동안 무려 네 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일본의 압승을 주도했다.

킥오프 4분 만에 왼발 발리슛으로 첫 골을 기록한 뒤 전반 10분 헤딩골을 추가했고, 22분과 26분에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돌파 시도하는 저메인 료(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AP=연합뉴스]
돌파 시도하는 저메인 료(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AP=연합뉴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저메인은 30세 80일로 일본 A대표 데뷔전 최고령 득점자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일본 A대표 데뷔전에서 4골을 기록한 것은 1930년 5월 필리핀을 상대로 와카바야시 다케오가 최초로 달성한 이후 95년 만의 대기록이다.

첫 A매치 출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것도 와카바야시를 필두로 2010년 히라야마 소타, 2019년 오가와 고키에 이어 저메인이 네 번째로 극히 드문 성과다.

경기 종료 후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저메인에 대해 "지난 시즌 J리그에서의 활약상을 보면 더 많은 득점이 가능한 선수라고 판단한다. 득점과 포스트 플레이, 수비 가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현재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4골이나 기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저메인은 지난해 주빌로 이와타에서 J1리그 32경기에 나서 19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히로시마에서 리그 23경기를 소화하며 4골을 넣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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