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전. 7회초 1사 후 강승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놓쳤다. 실책이었다.
이어 후속 추재현의 타석에서는 포수 유강남이 '포일'을 저질렀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유강남과 전민재를 교체했다. 김 감독은 유강남을 따로 불러 '질책'하는 듯했다. 이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에도 선수를 공개 질책하곤 했기 때문에 이날의 유강남 '소환 & 질책' 장면은 새삼스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본 롯데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심했다'와 '필요했다'로 요약된다.
'심했다'고 주장하는 쪽은 '그래도 베테랑인데, 공개로 질책하는 모습은 팀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필요했다'는 팬들은 '80억 원짜리 포수가 그런 실수를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질책은 당연하다'라고 반박했다.
언론 매체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김 감독을 화나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를 질타한 반면, 선수들의 어이없는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잦은 '소환 & 질책' 모습 연출은 롯데의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롯데는 이날 5-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8로 역전패했다. 리그 순위도 3위로 내려앉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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