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들어 맹타를 이어가고 있는 신민재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5월 중순까지 1할대에 머물렀던 시즌 타율이 두 달 만에 3할까지 급상승하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신민재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81, 7월 6경기에서는 0.417을 마크하며 팀 리드오프로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신민재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4월 월간 타율이 0.141에 그치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었고, 5월 11일 대구 삼성전 후에는 시즌 타율이 0.191까지 곤두박질쳤다.
결국 5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10일 후 1군 복귀한 신민재는 서서히 타격 리듬을 찾기 시작하며 6월부터 본격적인 부활 신호를 보냈다.
6월에만 0.362의 월간 타율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88까지 끌어올린 신민재는 7월에도 맹타 행진을 지속했다. 6일 경기를 마친 후 드디어 3할 타율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7일 기준 올해 성적은 76경기 출전에 타율 0.302, 1홈런, 28타점, 40득점, 출루율 0.390이다. 올해 리그에서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단 11명뿐인데, 신민재는 그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며 3할 타자 반열에 합류했다.
팀 전체의 타격 컨디션이 저조한 LG로서는 신민재의 맹타가 더욱 반갑다. 1번 타자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신민재는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홍창기의 공백까지 훌륭히 메우고 있다.
LG 입장에서는 신민재가 현재의 타격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면서 문보경, 오지환 등 다른 핵심 야수들의 타격 컨디션도 함께 상승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