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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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고지우 vs 2연패 한진선...하이원서 '강원도 라이벌' 재대결

2025-07-09 17:25

고지우
고지우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원도 특급 라이벌' 고지우와 한진선이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고지우와 한진선은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되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 나선다.

작년 이 대회를 제패한 고지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버디 폭격기'라는 닉네임답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고지우는 올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맥콜 모나 용평 오픈 우승을 비롯해 톱10에 8차례 진입하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5위에 올라 있다. 평균타수 3위(70.13타)로 현재 경기력이 정점에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고지우는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프로 통산 3승을 모두 강원도 산악 코스에서 달성해 제주도 출신임에도 '강원도의 여왕'이라 불린다.

고지우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고저 차이가 심하고 홀별로 전략적 접근이 핵심인 코스"라며 "자신감 넘치는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2주 전 우승으로 자신감이 상승한 상태다. 타이틀 수비 부담보다는 작년의 좋은 흐름을 기억하며 내 경기에 집중해 즐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진선 역시 강원도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프로 통산 2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거뒀으며, 2022년과 2023년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3연패에 도전했던 작년에도 7위에 입상하며 꾸준한 강세를 과시했다.

하이원 컨트리클럽뿐만 아니라 강원도 산악 코스 전반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는 한진선은 고지우가 우승한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도 우승 경쟁 끝에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진선
한진선
한진선은 올해 14개 대회 중 컷 탈락이 단 1차례에 그쳤고, 4번의 톱10 입상과 함께 평균타수 10위(70.41타), 대상 포인트 18위, 상금랭킹 19위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며 '텃밭' 하이원에 도착했다.

한진선은 "세 번째 우승도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크다. 페어웨이를 정확히 공략한다면 핀 어택이 수월해지는 코스 특성상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올해 부활 조짐을 보이는 임희정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임희정은 2019년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이듬해 성공적인 타이틀 디펜스까지 해냈다.

고향이 하이원 리조트 인근인 강원도 태백인 임희정에게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홈 코스와 다름없다. 지역 팬들의 열렬한 성원까지 더해져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한때 슬럼프에 빠졌던 임희정은 이번 시즌 평균타수 7위(70.28타), 대상 포인트 9위까지 올라오며 경기력 회복을 입증했다. 통산 6승째 무대로 하이원이 가장 유력한 이유다.

최근 경기력 하락세를 보이는 시즌 3승의 이예원은 시즌 4승을 목표로 재기에 나선다.

롯데 오픈에서 30경기 연속 컷 통과 기록을 마감했지만 재정비의 계기로 삼은 박현경과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2위에 오른 유현조도 우승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박혜준은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혜준은 "지난 대회 2, 3라운드 샷감이 훌륭했는데 현재는 약간 떨어진 상태라 대회 전까지 조율할 계획이다. 1차 목표는 톱10이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핫식스' 이정은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정은은 2017년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은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코스 특성상 경기 중 준비한 것들을 충분히 활용하며 과정에 몰입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마추어 최강자로 평가받는 국가대표 오수민도 프로 언니들과의 경쟁에 참여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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