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89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했던 김시우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순위를 공동 7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8위를 차지한 것이 올해 최고 성적인 김시우는 시즌 최고 순위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유지한 더그 김(미국·12언더파 130타)과의 격차는 2타로 좁혀 우승 경쟁에도 충분히 가세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오픈 이후 2년 반 동안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0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탔다.
12번(파3)과 14번 홀(파4)에서 보기가 발생하며 중반에 주춤했지만 17번 홀(파5)에서 전날에 이어 이글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라운드에서는 벙커샷이 홀인되어 이글을 기록했던 김시우는 이날은 투온에 성공한 후 11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기록한 김시우는 "오늘 시작이 좋았다. 그에 비해 마무리는 좋지 않았는데, 전체적인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주말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퍼트가 잘 안 들어가서 답답했는데, 17번 홀에 긴 이글 퍼트가 들어가서 기뻤다. 17번 홀에서만 이글이 두 차례 나왔는데, 내일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데이비스 톰프슨(미국)은 이날만 8언더파를 몰아쳐 더그 김을 한 타 차로 추격하는 공동 2위(11언더파 131타)로 급상승했다.
지난주 로켓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장타자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는 5타를 줄여 공동 13위(9언더파 133타)로 상승했다.
김주형은 이날 5타를 줄였으나 공동 66위(4언더파 138타)에 머물며 컷 통과 기준에 한 타가 부족해 탈락했다.
벤 그리핀(미국·3언더파 139타), 제이슨 데이(호주·2언더파 140타) 등도 연달아 짐을 쌌다.
임성재도 이날만 5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를 기록, 100위 밖으로 밀려나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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