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루미넨시는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마테우스 마르티넬리의 선제골과 에르쿨레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알힐랄을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K리그 대표 울산 HD를 4-2로 제압하는 등 1승 2무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2승 1무)에 이어 F조 2위를 기록한 뒤 16강에서는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0으로 꺾었던 플루미넨시가 대회 무패 기록을 연장하며 최초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플루미넨시는 파우메이라스(브라질)-첼시(잉글랜드) 경기 승자와 9일 오전 4시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반면 알힐랄은 1승 2무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2승 1무)에 이은 H조 2위로 아시아 출전 4개 팀 가운데 홀로 16강에 진출한 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마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제압하며 8강에 올랐지만, 첫 번째 패배와 함께 대회 여정을 마감하게 됐다.
이날 경기의 균형추가 흔들린 순간은 전반 40분이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한 알힐랄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후벵 네베스의 크로스를 칼리두 쿨리발리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자리한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받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기세를 탄 알힐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티넬리와 교체 투입된 플루미넨시 에르쿨레스의 결정적 한 방에 결국 무너졌다.
후반 25분 에르쿨레스가 알힐랄의 역습을 차단한 후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막혀 튀어 오르자, 이를 사무에우 사비에르가 머리로 떨어뜨려 주고 에르쿨레스가 이어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가렸다.
이후 플루미넨시는 알힐랄의 맹공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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