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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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벙커샷이야?' 김시우 17번홀 극적 이글...존디어 클래식 공동 8위 상위권 스타트

2025-07-04 11:40

김시우의 존디어 클래식 1라운드 경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김시우의 존디어 클래식 1라운드 경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김시우가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에서 상위권 출발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런(파71·7천289야드)에서 펼쳐진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해 6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리키 파울러, 맷 쿠처(이상 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9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교포 골퍼 더그 김(미국)과는 3타 차이다.

PGA 투어에서 4차례 우승을 거둔 김시우는 올 시즌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8위를 차지하며 두 번의 톱10 성과를 올렸다.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부상으로 중도 기권한 데 이어 지난주 로켓 클래식에서는 84위에 머물며 최근 들어 경기력이 주춤한 상태였으나, 이번 대회 첫날 좋은 스코어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14번 홀(파4) 보기를 16번 홀(파3) 버디로 상쇄한 뒤 17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작성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지만 이어진 벙커샷이 홀컵으로 직접 들어가며 단숨에 두 타를 줄이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1∼5번 홀 구간에서만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은 김시우는 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내줬다.

2020년부터 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하며 아직 우승이 없는 더그 김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리더보드 정상을 차지하며 생애 첫 승 도전에 나섰다. 맥스 호마와 오스틴 에크로트(이상 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63타)에 위치했다.

더그 김 / 사진=연합뉴스
더그 김 / 사진=연합뉴스
마이클 김은 데이비드 립스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64타)에 올랐다.

지난주 로켓 클래식에서 5차 연장전 끝에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는 이글 2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7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거리 1위인 포트기터는 이날도 출전 선수 중 10위에 해당하는 평균 336.8야드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임성재는 3언더파 68타를 카드에 적으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데이비스 톰프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4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PGA 투어가 다음 주부터 유럽 일정을 앞두고 있어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벤 그리핀(미국·17위)은 이븐파 71타로 첫날 공동 103위에 그쳤다.

김주형은 공동 113위(1오버파 72타),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137위(3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컷 통과에 비상등이 켜졌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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