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예스는 2일 현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타자다. 82경기에서 333타수 115안타, 타율 0.345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지난해 레이예스는 리그 안타왕에 오르며 역사를 새로 썼다. 144경기에서 202안타를 때려내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보유했던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201개)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레이예스의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본 롯데는 지난해 11월 즉시 재계약을 체결했다. 총액 125만 달러(보장금액 10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합의하며 2025시즌에도 거인 군단의 핵심으로 남게 됐다.
올 시즌 초반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3월 타율 0.194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부터 본격적인 '레이예스 쇼'가 시작됐다.
4월 35안타로 월간 타율 0.361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20까지 끌어올렸다. 5월에도 35안타, 6월에는 36안타를 추가하며 이른 시기에 시즌 100안타를 돌파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전반기 당시 레이예스가 최다안타 부문 3위였다는 사실이다. 당시 1위는 키움 히어로즈의 로니 도슨이었다. 도슨은 전반기 77경기에서 112안타를 기록했지만, 후반기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지 못했다. 결국 꾸준함을 무기로 한 레이예스가 최종 안타왕에 등극했다.
레이예스가 올해 후반기에도 지난해 수준의 안타 생산력을 유지한다면 2년 연속 200안타라는 KBO리그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는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영역이다.
성공의 열쇠는 건강 관리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 출장이라는 철인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팀의 중심축으로서 연속 출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한 몸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꾸준함'이 KBO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 창조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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