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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 "잔디코트 경기 더 치렀어야"...윔블던서 42위에게 완패, 잔디코트 약점 드러나

2025-07-02 15:29

악수하는 고프와 야스트렘스카. 사진[EPA=연합뉴스]
악수하는 고프와 야스트렘스카. 사진[EPA=연합뉴스]
"잔디코트 경기를 더 치러봤어야 했는데…."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코코 고프(미국)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고도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한 원인을 '잔디코트 적응 문제'로 분석했다.

고프는 지난달 끝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결승에서 돌려세우고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1세 3개월에 메이저 2승째를 올린 그가 같은 미국 출신의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은퇴)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고프도 기자회견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윔블던 1회전 치르는 고프. 사진[AFP=연합뉴스]
윔블던 1회전 치르는 고프. 사진[AFP=연합뉴스]
다만, 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려면 잔디코트에 약한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는데, 윔블던에서 이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고프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1회전에서 42위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에게 0-2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윔블던이 열리는 잔디코트는 공이 더 빠르게 바운드되는 특성이 있다. 프랑스오픈의 클레이코트와는 공이 튀는 양상이 정반대다.

고프는 프랑스오픈 뒤 윔블던에 나서기 전 잔디코트 대회(베를린오픈)에 한 차례만 출전했다. 그마저도 첫판에서 탈락했다.

잔디코트에서 실전 모의고사를 한 경기만 치른 셈이다.

고프도 이 점을 패인으로 짚었다.

그는 "잔디코트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렀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면서 "내년엔 (잔디코트 대회인)함부르크, 이스트본 대회 출전할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야스트렘스카. 사진[AFP=연합뉴스]
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야스트렘스카. 사진[AFP=연합뉴스]
고프는 또 "프랑스오픈 우승 뒤 정신적으로 모든 게 벅찼다. 제대로 축하할 시간도, 다시 몰입할 시간도 부족했다"면서 "우승 후 윔블던에 출전한 첫 경험이었다. 뭘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변을 연출한 야스트렘스카는 윔블던에 앞서 잔디코트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 준우승, 8강의 성적을 냈다.

그는 "정말 예상치 못한 결과"라면서 "올해는 잔디와 친구가 된 것 같다. 이대로 쭉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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