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수영 경기에서 우승했던 리아 토머스. 사진[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21236460137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생물학적 성별에 따른 스포츠 구분 정책' 시행에 따른 조치다.
트럼프 정부는 출생 시 남성이었던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부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토머스는 고등학교 시절 남성부 경기에서 활약하며 텍사스주 상위권 성적을 거둔 뒤 2017년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 진학했다.
2019년부터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 여성으로 성전환한 토머스는 2021-2022시즌 NCAA 규정에 부합한다는 판정을 받고 여성부 수영 대회에 나섰다.
토머스는 2022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NCAA 디비전1 자유형 종목에서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NCAA 디비전1 챔피언십 자유형 500야드에서 트랜스젠더로서는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다수의 선수와 코치들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며 토머스의 우승 자격을 문제 삼았고, 토머스는 "승리를 위해 성을 바꾼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국제수영연맹은 규칙을 개정해 태생적 여성만 여성부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여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출전 길을 차단했다.
토머스는 2024년 국제수영연맹의 성별 규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는 토머스에게 밀려 NCAA 디비전1 타이틀을 놓친 여성 선수들의 기록을 되살리고 이들에게 사과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대학교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토머스의 우승 기록을 제거한 상태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승리"라며 "펜실베이니아대학교가 과거 여성들에게 가한 피해를 시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는 토머스의 경기 출전을 승인한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 대해 연방 보조금 1억7천500만 달러(약 2천376억원)를 삭감한 바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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