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이강철 kt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11757400744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유독 부상 선수가 많은 이번 시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 것처럼 주축 선수가 이탈한 가운데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마땅히 kt도 같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잇몸 야구는 저희야말로 잇몸 야구"라며 "진짜 핵심인 1루수(황재균), 3루수(허경민), 유격수(김상수)에 천재 타자(강백호)까지 빠졌는데 버텼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구단을 잇몸 야구라고 불러서) 속상했는데, 이제라도 알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kt가 '잇몸 야구' 이야기를 듣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KBO리그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안현민을 꼽았다.
이 감독은 "안현민 덕분에 웬만한 선수는 빠져도 이름이 안 나온다. 타석에서 안현민이 다 해버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적생 이정훈과 백업 내야수 이호연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팀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부진 때문에 2군에 내려갔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1군에 등록했다.
로하스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로하스의 올 시즌 타율은 0.251에 9홈런, 32타점에 그친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3경기 타율 0.333을 찍고 1군에 복귀했다.
로하스의 복귀로 한창 좋은 활약을 펼치던 이정훈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로하스를 안 쓸 수도 없고, 잘 맞는 이정훈과 이호연 같은 선수를 못 쓰는 것도 아쉽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더그아웃에서 먹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비치는 장면을 바라보며 "구름이 내 마음이다. 시커먼 것도 있고, 파란 마음도 있다"고 시(詩) 한 편을 완성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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