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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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괴물 신인' 포트기터, PGA 투어 첫 승...매킬로이보다 6야드 더 멀리

2025-06-30 13:31

우승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포트기터. / 사진=연합뉴스
우승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포트기터.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20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올드리치 포트기터가 강력한 장타력과 끈질긴 정신력으로 PGA 투어 무대를 정복했다. 포트기터는 3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로켓 클래식에서 5차례 연장전 끝에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총상금 960만달러 규모의 이번 대회에서 포트기터는 맥스 그레이서먼, 크리스 커크와 함께 22언더파 266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이후 벌어진 플레이오프는 극적인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2차 연장전에서 커크가 보기를 범하며 먼저 탈락했고, 포트기터와 그레이서먼은 3차례 더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15번 홀에서 열린 5차 연장전에서 그레이서먼의 12m 버디 퍼트가 빗나간 후, 포트기터가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길고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작년 콘페리 투어를 통해 올해 PGA 투어에 진출한 포트기터는 뛰어난 장타력으로 주목받아왔다. 기존 최장타자였던 로리 매킬로이보다 평균 6야드 더 멀리 공을 보내며 PGA 투어 장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이제 막 성인이 된 나이임에도 골프계의 큰 기대를 받는 신예다.

포트기터의 조숙한 재능은 이미 입증됐다. 작년 1월 콘페리 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19세 4개월 11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1983년 이후 PGA 투어에서 7번째로 어린 챔피언이 됐다.

지난 2월 멕시코 오픈 연장전에서 쓴맛을 봤던 포트기터는 이번 우승으로 그 아픔을 완전히 씻어냈다. 우승 상금 172만8천달러와 함께 PGA 투어 2년 출전권, 내년 더 센트리 및 마스터스 출전권 등 값진 부상도 획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포트기터는 3타를 줄였지만, 5언더파 67타로 맹추격한 그레이서먼과 커크의 도전을 받았다.

40세 베테랑 커크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고 작년 더 센트리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뒀던 선수다. 하지만 연장 첫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 기회를 놓치며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레이서먼 역시 연장 3차전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통산 5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들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안병훈이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60위(9언더파 27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김시우는 1타를 잃으며 84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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