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태훈은 26일부터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 7611야드)에서 진행되는 KPGA 군산CC 오픈에 참가해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2018년 K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오랫동안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옥태훈은 지난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마무리된 KPGA 선수권대회에서 드디어 염원의 첫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투어 데뷔 이후 125개 대회,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하면 131번째 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최다인 6번의 톱10 진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온 옥태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3940.9점)와 상금(6억2211만원) 부문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섰다.
평균 타수(69.35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가 한 승을 더 보탠다면 올해 투어 최강자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군산CC 오픈에 7번 출전해 2023년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인 옥태훈은 "우승으로 인해 흐름과 자신감 모두 좋아졌지만, 1차 목표는 여전히 컷 통과"라며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에서도 시즌 전체를 통한 꾸준함이 중요한 만큼 우선 컷 통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옥태훈 외에도 올해 1승씩을 거둔 선수들이 대거 2승에 도전한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김백준,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문도엽, KPGA 클래식 정상에 오른 배용준,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이 모두 출전한다.

김민규에게 군산CC 오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유럽 2부 투어에서 뛰다가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했던 2020년, 월요예선을 통해 이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정착의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는 "군산CC 오픈은 제게 각별한 대회다. 지난주는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현재 컨디션과 기량이 모두 훌륭한 상태인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이뤄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과거 챔피언으로는 이수민(2013년, 2015년), 이형준(2017년), 고석완(2018년), 김비오(2019년)가 출전한다.
특히 이수민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특별한 기회를 맞았다.
군산CC 오픈은 기본 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바탕으로 하되, 1~3라운드 갤러리 입장료와 식음료·기념품 판매 수익을 상금에 추가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작년에는 최종 총상금이 9억7929만원, 우승상금이 1억9585만원까지 늘어났다.
작년 최종일 수익금 1393만5000원이 올해 총상금에 더해져 현재 누적 총상금은 7억1393만5000원이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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