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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홀란 이호재' 생애 첫 대표팀...아버지 뒤 이은 태극마크

2025-06-23 23:10

이호재
이호재
생애 첫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을 받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24)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호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7월 7~16일 경기도 용인 등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 23명을 공개했다.

FIFA A매치 기간이 아닌 대회 특성상 국내파 중심으로 구성된 가운데, 최근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호재가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키 193cm의 장신 공격수 이호재는 팬들 사이에서 'K-(엘링)홀란'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큰 키에서 나오는 공중볼 경합력이 최대 장점이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며, 골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도 갖췄다.

이호재는 2021시즌 포항에서 프로 데뷔해 첫 시즌 2골, 2022시즌 1골에 그쳤지만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3시즌 37경기 8골, 지난 시즌 27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19경기 출전으로 벌써 8골 1도움을 쌓아 K리그1 득점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만 집계하면 전진우(12골·전북), 주민규(10골·대전)에 이어 3위다.

지난 13라운드에서는 수원FC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성해 팀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존 홍명보호의 장신 스트라이커 자원인 오세훈(마치다젤비아·193cm)과 같은 유형인 만큼, 홍명보 감독은 최근 K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호재를 테스트해 오세훈과 비교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의 최근 퍼포먼스가 다소 아쉬운 상황에서 이호재가 동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향후 A매치에서도 지속적으로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얻는다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장신형 스트라이커 자리는 이호재의 몫이 될 수 있다.

성남 사령탑 시절 이기형 감독
성남 사령탑 시절 이기형 감독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발탁과 함께 이호재는 아버지 이기형 옌볜 룽딩(중국) 감독의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다는 겹경사를 누렸다.

공격형 풀백으로 활약했던 이기형 감독은 과거 국가대표로 47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부자 국가대표'가 된 이호재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선수로서 항상 꿈꿔왔던 대표팀에 선발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대표팀은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긴장보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호재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원정 경기 후 홍명보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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