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는 23일 오전(현지시간 22일)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펼쳐진 클럽 월드컵 G조 2라운드 매치에서 모로코 위다드 카사블랑카를 4-1로 격파했다.
경기의 주역은 단연 일디즈였다. 개막 6분 만에 상대 골문을 흔드는 단초를 제공한 그는 케프렌 튀랑과의 정교한 벽패스 연계 후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 공이 위다드 수비수 압델무나임 부투일을 거쳐 골망을 찾았다.
일디즈의 개인기는 전반 16분 더욱 빛을 발했다. 안드레아 캄비아소가 전달한 볼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받아낸 그는 한 박자의 여유도 없이 오른쪽 골대 상단 모서리를 겨냥한 중거리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위다드는 전반 25분 템비엔코지 로르히의 역습골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유벤투스의 공격 리듬을 끊어내지는 못했다.
후반 69분 일디즈가 재차 골대를 흔들었다. 랑달 콜로 무아니의 스루패스를 받은 일디즈는 상대 수비수 한 명을 간결하게 제쳐낸 뒤 오른발 그라운드 슛으로 골대 우측 하단을 정확히 겨냥했다. 대회 개인 통산 3번째 골이었다.
마지막 쐐기는 추가시간 두산 블라호비치의 페널티킥 골로 완성됐다.
알아인을 상대로 한 개막전 5골 대승에 이어 연속 완승을 기록한 유벤투스는 조 1위(승점 6)로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같은 날 맨체스터 시티가 알아인을 제압한다면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16강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2021-22시즌 CAF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위다드는 연속 패배로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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