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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경기 무패 행진' 전북 포옛 감독 "지난 시즌 전체 승점과 동일....나쁘지 않아"

2025-06-22 07:20

21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포옛 감독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포옛 감독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K리그1에서 16경기 무패 질주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거스 포옛 감독이 의미 있는 수치를 공개했다.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서울과의 20라운드 경기 후 포옛 감독은 "극도로 팽팽했던 승부에서 우리 쪽이 한 수 위였다고 본다. 승부가 갈렸어야 한다면 당연히 우리 몫이었다"라며 경기 내용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서울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승점 42점으로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22일 경기를 남겨둔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는 무려 9점 격차를 벌리고 있다.

연속 5승을 향한 도전은 아쉽게 멈췄지만, 전북의 16경기 무패 행진(11승 5무)은 계속됐다. 포옛 감독은 "양쪽 모두 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승리 의지와 불패 의지가 극대화됐다. 결정적 기회들이 골로 마무리되지는 못했지만, 무패 기록 연장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특히 포옛 감독은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현재 우리가 거둔 승점 42점이 작년 시즌 전체 승점과 동일하다"는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다.

실제로 전북은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10승 12무 16패,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12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포옛 감독 부임 후 이번 시즌엔 완전히 변모한 모습으로 K리그1 최다 우승(9회) 팀다운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승점 상황을 언급하며 환하게 웃은 포옛 감독은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감독으로서 늘 강조하는 것은 기본기 준수다. 가끔 아쉬운 순간들도 있지만, 현재 전북 선수들이 기본기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장맛비가 쏟아졌음에도 2만2천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전북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포옛 감독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신 양 팀 서포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폭우 속에서도 훌륭한 피치 상태를 유지해주신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의 수고에도 깊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김기동 감독. 사진[연합뉴스]
원정팀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기대했던 대로 경기 운영이 잘 이뤄졌다. 다만 실점하지 않았다면 후반부에 준비했던 전술 카드들을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무패 행진 중인 강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확보한 것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를 강현무에서 최철원으로 교체해 관심을 모았는데, 김 감독은 "하프타임에 강현무가 어지럼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했다"며 "최철원이 올 시즌 첫 출전을 갑작스러운 교체로 치르게 됐지만, 후반에 좋은 선방들을 보여주며 훌륭하게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5월 들어 7경기에서 3승 3무 1패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해 성급해지면서 승리를 놓치고 있지만, 조금만 더 인내한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이적시장에서 추가 보강을 위해 구단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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