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맞붙은 K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4분 강원의 이상헌이 넣은 선제골에 밀리던 서울은 후반 26분 문선민의 골로 동점을 만들어내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서울은 6승 8무 5패로 승점 26점을 쌓아 리그 6위 자리를 지켰다. 총 38경기로 구성된 올 시즌의 정확히 절반인 19경기를 소화한 상황에서 나온 성적이다.
시즌 초 울산HD의 4연패 저지 후보로 거론됐던 서울로서는 현재 순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김기동 감독 체제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서울은 4위에 오르며 6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김 감독은 팀의 현 위치에 대해 "중위권에서 외줄 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두 경기만 잘해도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고, 반대로 실수하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경기별 편차가 컸지만 올해는 기복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마무리 부족을 꼽았다. "기회는 만들어내고 있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남은 경기에서 순위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후반기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반이 된 소감에 대해서는 "급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점진적 개선에 집중해왔다. 어려운 상황의 서울에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온 시간"이라며 "시즌 마무리 때는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후반 교체로 K리그 첫 경기를 소화한 폴란드 출신 공격수 파트리크 클리말라에 대해서는 "K리그 특유의 경기 리듬에 익숙해지도록 충분한 적응 시간을 제공했다"며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개선될 것이다. 멘탈이 좋고 훈련 태도도 성실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연합뉴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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