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의 티샷.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122100230745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유현조가 KLPGA투어 선수들조차 어려워하는 코스에서 펼쳐진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버디 축제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유현조는 12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진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2021년 박민지가 수립한 코스 레코드에 1타 부족한 성적이다.
유지나를 1타 차이로 누른 유현조는 작년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우승도 메이저에서 달성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유현조는 이날 전반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평범한 흐름을 보였지만, 후반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0번 홀(파5) 칩샷 버디를 신호탄으로 13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낸 뒤 15, 16번 홀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추가했다.
유현조는 "첫 홀에서 버디를 했지만 두 번째 홀에서 보기하며 역시 쉽지 않다고 느꼈는데 10번 홀 행운의 칩샷 버디가 분수령이 됐다. 20m나 남은 상황에서 뒤땅을 쳐서 보기를 예상했는데 칩샷이 홀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이후 유현조는 11번 홀(파4) 4m 버디 이후 나머지 4개 버디를 모두 홀 2m 이내에 붙이는 정밀한 샷으로 성공시켰다.
유현조는 지난 2일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에 참가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에린 힐스 골프 코스에서 개최된 US여자오픈은 우승 스코어가 7언더파에 그칠 정도로 극난도 코스였다.
길고 깊은 러프와 빠르고 딱딱한 그린에 선수들이 고전했다. 유현조는 첫 US오픈 도전에서 공동 36위(7오버파 295타)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유현조는 하지만 "여기 레인보우힐스가 에린 힐스보다 더 까다롭게 느껴진다. 여기는 티샷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그린만큼은 확실히 여기가 수월하다. 에린 힐스에서 너무 빠르고 딱딱한 그린에서 플레이하다가 여기서는 편하게 느껴졌다"고 비교했다.
유현조는 "오늘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만족한다. 내일은 타수만 잃지 않아도 좋겠다"고 겸손해했다.
올해 네 차례나 5위 이내에 진입할 만큼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유현조는 "올해는 목표를 높게 설정했다. 1승에 만족하지 않고 두 차례 이상 우승하고 싶다. 자신감도 있다. 매 대회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다만 우승권에서 마무리가 아쉽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우승을 어려운 코스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거둔 유현조는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보다 보기를 최소화해야 우승할 수 있는 어려운 코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2022년 데뷔 후 2023년 드림투어로 내려갔다가 작년 복귀해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지 못했던 유지나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따내며 무명 돌풍을 예고했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3승 등 통산 8승의 이다연이 시즌 초반 교통사고 후유증을 떨쳐내고 5언더파 67타로 우승 경쟁에 합류할 태세를 갖췄다.
장타 1위 이동은과 '버디 폭격기' 고지우, 그리고 신인 서지은이 4언더파 68타로 그 뒤를 따랐다.
21년 만의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작년 우승자 노승희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황유민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서진(대전방통고2년) 등이 노승희와 함께 공동 7위에 위치했다.
박민지와 방신실, 배소현, 마다솜, 홍정민 등이 1언더파 71타의 무사한 스코어로 첫날을 끝냈다.
임희정은 1오버파 73타, 박현경은 2오버파 74타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이미 3승을 달성하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2오버파 74타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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