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에 앞서 당한 부상으로 인한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첫 우승을 한 김홍택이 환하게 웃었다.
김홍택은 8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CC에서 열린 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2위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홍택은 시즌 첫 승과 함께 1년 1개월 만에 KPGA 투어 개인 통산 3승째를 따냈다.
경기 후 김홍택은 “최종 라운드 초반 샷감이 좋았는데 버디로 이어가진 못했다”면서 “다행히 코스가 어려워 선수들이 타수를 쉽게 줄이지 못했다. 내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홍택은 “시즌 개막전 연습라운드 때 7번 홀 때 허리 뒤쪽이 뻐근했다. 1라운드 후 기권하고 병원에 가니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홍택은 “지금 많이 회복됐다. 약간 뻐근한 정도다. 하지만 처음 당한 부상이라 당황했다. 샷을 할 때 미스샷을 유발했다”고 털어놨다.
스크린골프 투어도 병행하는 김홍택은 지난달 31일 신한투자증권 G투어 4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8일 만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스크린골프와 필드 골프를 연이어 석권했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 G투어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컷 통과에이어 우승까지해서 기쁘다. 앞으로 준비를 잘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부산에 오면 자신감이 생기고, 좋다”며 웃은 김홍택은 오는 19일부터 부산 인근인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리는 KPGA 선수권 대회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김홍택은 “사실 개막전과 한국 오픈 우승이 올 시즌 목표였다”면서 “이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더 올라왔다. 지난해 준우승을 했던 KPGA 선수권대회에서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다. 아시안투어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기장(부산)= 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