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 6494야드)에서 개최된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4버디 2보기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작성한 이가영은 한진선과 신인 김시현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두 번째 홀인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뒀다.
작년 7월 롯데오픈에서도 연장전을 거쳐 우승하며 2승째를 달성한 이가영은 11개월 만에 거둔 투어 3승째 역시 연장에서 만들어냈다.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이가영은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낮았다.
13언더파를 기록했던 한진선이 18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진선이 이 퍼트를 실패하면서 극적으로 3명의 연장전이 펼쳐졌다.
1차 연장에서는 한진선이 10m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키며 1.5m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겨둔 이가영을 압박했지만 결국 2차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김시현은 1차 연장에서 탈락했다.
2차 연장에서 이가영은 세 번째 샷을 또다시 1.6m 거리에 어프로치한 반면 한진선은 홀컵까지 9.4m 거리를 남겨 다시 이가영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
한진선의 버디 퍼트는 이번에는 홀컵을 지나갔고, 이가영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 2, 3라운드를 모두 공동 1위로 마무리하고 연장에서 승리한 이가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하며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수상했다.
임희정과 허다빈, 최혜원, 윤수아가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시즌 3승을 이미 달성하며 상금과 평균 타수, 대상 포인트, 다승 등 올해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만 10타를 단축하고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방신실은 3타를 잃으며 7언더파 209타, 공동 1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하며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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