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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작년 중반부터 번아웃" 고백...."지난해 69위 부진, 올해 부산오픈 첫날 6언더파 선두"

2025-06-05 23:15

김비오의 티샷. 사진[연합뉴스]
김비오의 티샷. 사진[연합뉴스]
KPGA 투어에서 16년간 활약하며 9승을 거둔 김비오가 지난해 심각한 '번아웃' 증상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신인 시절 조니워커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김비오는 2023년 LX 챔피언십까지 통산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왕과 대상, 상금왕 등 KPGA 투어의 주요 개인상을 모두 석권했고, 투어 역사상 6번째로 통산 상금 3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온 김비오지만 지난해에는 상금랭킹 69위에 머물며 1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5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최된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해 클럽하우스 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김비오는 "지난해 중반쯤부터 번아웃이 찾아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인을 되짚어보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압박을 가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 후반기부터 허리 통증이 심해져 아시안투어에는 병가를 내야 했고, KPGA 투어에서도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김비오는 "골프를 잠깐 멈추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골프를 즐겁게 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올해는 나를 응원하러 와주시는 갤러리분들께 최선의 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재미있게 골프를 치고 싶다. 번아웃을 완전히 이겨내는 것이 이번 시즌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이전에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아직 경기력이 예전 수준에 미치지 못해 톱10 진입을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김비오였지만, 이날은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린 적중률 66.9%를 기록했고 퍼팅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김비오는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 홀인 12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6개의 버디를 추가로 잡아냈다.

김비오는 "스코어를 잃을 뻔한 순간들이 몇 차례 있었다. 가끔 실수가 나왔지만 마무리를 잘했다. 흐름이 계속 좋지만은 않았는데 후반에 좋은 샷들이 많이 나와서 선두로 마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최근 퍼터를 교체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김비오는 "첫날치고는 좋은 위치에서 마무리한 점이 만족스럽다. 올해부터는 출전 대회가 끝난 후 그 대회에 대한 평가 노트를 작성하고 있다. 오늘도 연습장에 가서 잘 풀리지 않았던 부분이나 아쉬웠던 부분을 점검하고 2라운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비오는 "대회 시작 전에 특별한 목표를 정해두지는 않았다"며 "부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푹 자면서 컨디션을 잘 관리할 계획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과정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노중 마니아타임즈 기자/njpark0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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