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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 55세 생일 앞두고 고백 "올해 US오픈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마지막 기회"

2025-06-05 18:10

필 미컬슨. 사진[AP=연합뉴스]
필 미컬슨. 사진[AP=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골프계의 전설 필 미컬슨(미국)이 올해 US오픈이 자신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시인했다.

미컬슨은 5일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에서 개최된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2021년 PGA 챔피언십 우승이 내 마지막 메이저 제패가 될 확률이 높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는 16일 55세 생일을 맞는 미컬슨은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미컬슨이 정상에 서지 못한 유일한 대회가 바로 US오픈이다. 그는 US오픈에서 1999년,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무려 6차례나 준우승의 쓴맛을 봤지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끝내 맞추지 못하고 있다.

2021년 PGA 챔피언십 우승 특전으로 US오픈 5년 출전권을 얻은 미컬슨은 올해까지 출전 자격을 보장받은 상태다.

올해 US오픈은 12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미컬슨은 '올해가 마지막 US오픈 출전이 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깊게 고민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번의 US오픈에서 미컬슨은 4차례 컷 탈락을 당했고, 2021년에도 공동 62위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6년부터 US오픈 예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잘 모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LIV 골프 소속인 미컬슨이 2026년에도 US오픈 무대에 서려면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 올해 LIV 골프 포인트 순위 1위 달성, 또는 US오픈 예선 통과 등의 방법이 있다.

2023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50대 나이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미컬슨은 "나는 곧 55세가 된다"며 "LIV 골프 소속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이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올해 3월 LIV 골프 홍콩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바 있으며, LIV 골프로 이적하기 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4승을 수확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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