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부터 3일간 강원도 원주 성문안(파72·6천494야드)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박민지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정상에 오른 무대다.
올해 대회에서도 박민지가 우승을 차지하면 K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대회 5연승을 기록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연속 미즈노 클래식 타이틀을 독점한 사례가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뷰익 인비테이셔널을 4연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LPGA의 경우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이 단일 대회 3연패를 이뤄냈고, 지난해 박민지가 이 대회에서 사상 최초 4연패 주인공이 됐다.
박민지는 대회를 앞두고 KLPGA 투어를 통해 "단일 대회 5연패 도전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기회"라며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즐겁게 누리면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독하게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민지는 "바뀐 코스에 대해 많이 고민하기보다 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잘 이겨내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겠다"며 "성문안은 코스 자체에 굴곡이 많고, 페어웨이가 좁으며 그린도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 E1 채리티오픈이 성문안에서 열렸는데 그때 컷 탈락을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언 샷과 퍼트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대회 시작 전까지 아이언 샷과 퍼트를 날카롭게 가다듬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지가 우승하면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투어 통산 20승도 달성한다.
시즌 4승을 목표로 하는 이예원과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 등도 이번 대회 우승 경쟁자로 거론된다. /연합뉴
또한 상금 순위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등 치열한 우승 쟁탈전이 예상된다.
2023년 이 코스에서 개최된 E1 채리티오픈에서는 방신실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서 펼쳐진 제80회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노승희, 마다솜, 황유민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인 오수민과 최정원, 홍수민이 프로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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