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나우는 한국시간 1일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15번 홀 파5에서 2.4미터 버디 퍼트를 시도할 때 오른손으로만 퍼터를 잡고 왼손은 허벅지 위에 올린 채 퍼팅을 했다.
선수들이 연습 중 한 손 그립 퍼팅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높은 상금이 걸린 공식 대회에서 한 손 퍼팅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드문 광경이다.
이 장면이 TV 생중계를 통해 널리 알려지자 피나우는 "사실 훈련용 루틴으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연습 그린에서는 정말 자주 한다. 실제 경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 손 퍼팅은 감각을 향상시키고 더욱 정확한 임팩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피나우는 3라운드 초반에 2.4미터 안쪽 퍼트를 네 차례나 실패했다. 모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구부러지는 라인이었다.
15번 홀에서도 왼쪽으로 휘는 2.4미터 버디 퍼트 상황에 직면하자 그는 직관적으로 오른손만으로 퍼터를 잡고 퍼팅했고 성공적으로 홀컵에 넣었다.
이 장면이 큰 화제를 모으자 피나우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한 손 퍼팅을 시도해볼 생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피나우는 PGA 투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라운드에서도 시도해보면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사실이다. 오늘 하루 종일 한 손으로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연습 그린에서 왼손을 퍼터 그립에 놓고 나니 '그냥 이대로 가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한 손 퍼팅을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피나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전반 9홀에서 3타를 잃었지만 후반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공동 31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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