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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탈락이 보약" 이예원 vs "연승 기세" 박현경...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빅매치

2025-05-29 03:12

이예원의 페어웨이 우드 샷. / 사진=연합뉴스
이예원의 페어웨이 우드 샷.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이예원의 시즌 4승째 도전과 박현경의 2주 연속 우승 행진이 맞붙는다.

30일부터 3일간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두 선수의 대결 구도다.

시즌 초반 8개 대회에서 벌써 3승을 쓸어담은 이예원은 다승,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모든 부문에서 독주하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작년 이예원이 정상에 오른 무대여서 코스 공략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타이틀 방어전에서 부담감을 느꼈던 이예원은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방어 성공을 이뤄내며 심리적 부담도 덜어낸 상태다.

그런 이예원에게 작은 변수가 생겼다. 지난 24일 E1 채리티오픈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을 당한 것이다. 올해 처음 오버파를 치고, 작년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의 컷 탈락이었다. 데뷔 후 총 6번째 컷 탈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컷 탈락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월 4개 대회 모두 출전해 2승을 올린 이예원은 특히 시즌 3승째를 거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7라운드 강행군을 펼쳤다. 예상치 못한 휴식으로 체력을 재충전한 이예원은 시즌 4승째와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예원은 "좋아하는 코스이고, 작년 노보기 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어 올해도 그 경험을 살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겠다"며 "충분한 휴식으로 샷감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경의 드라이버 스윙. / 사진=연합뉴스
박현경의 드라이버 스윙. / 사진=연합뉴스


박현경은 E1 채리티오픈에서 거둔 시즌 첫 우승의 기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E1 채리티오픈 이전 4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입상한 박현경은 이예원이 독주하는 다승 부문과 대상 포인트에서 격차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고민이던 퍼팅 감각을 되찾으면서 자신감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현경은 "샷이 점점 안정되고 있고, 역그립으로 바꾼 퍼트감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매 라운드에 집중하면서 마지막 날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악 지형이라 언듈레이션(굴곡)이 많고 체력 소모가 큰 코스"라며 "체력을 유지하면서 흔들림 없는 스윙을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목표고, 연속 톱10 입상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이 대회 우승자인 박민지는 대회 3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2019년 더스타휴 컨트리클럽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2022년 더스타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 우승자 이소영도 대회 2승째를 노린다.

올해 우승을 신고한 홍정민, 김민선, 박보겸은 시즌 2승을 향해 출격한다.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5위에 랭크된 고지우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박주영, 장타 1위 이동은, 박지영 등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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