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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꺾은 그 선수' 태국 깨우깐자나, 한국오픈 골프 우승

2025-05-25 22:36

사돔 깨우깐자나의 티샷. 사진[연합뉴스]
사돔 깨우깐자나의 티샷.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한국 골프의 대표 대회에 6년 만에 태국 선수의 이름이 새겨졌다.

사돔 깨우깐자나(26·태국)는 25일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해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67회째를 맞은 한국오픈에서 28번째 외국인 우승자가 된 깨우깐자나는 통차이 자이디(2000년), 재즈 쩬와타나논(2019년)에 이어 세 번째 태국인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 5억원과 함께 KPGA 투어 5년 시드, 아시안프로골프투어 2년 시드를 획득한 깨우깐자나에게는 더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오픈이 R&A 지정 디오픈 예선전을 겸해 우승자에게 부여하는 7월 디오픈 출전권이다.

태국 골프에서 6차례 우승한 실력파인 깨우깐자나는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도 2019년 방가반두컵 골프 오픈, 2022년 SMBC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세 번째 승을 거뒀다. 2022년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김주형을 3타 차로 제압하며 우승한 후 디오픈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해 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최종 라운드는 동료 뿜 삭산신과의 태국 더비로 시작됐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깨우깐자나는 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삭산신이 2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선두로 나섰다.


이후 깨우깐자나는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가며 일진일퇴의 경기를 펼쳤다. 3번 홀 버디로 격차를 벌린 뒤 5번 홀 보기를 7번 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9번 홀에서 또다시 1타를 잃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중반 이후였다.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깨우깐자나는 삭산신이 14-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사이 선두를 굳혔다. 16번 홀에서 삭산신이 버디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깨우깐자나 역시 버디로 맞받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 5번째 우승을 노렸던 삭산신은 2타 차 2위(5언더파 279타)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송규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유송규는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3위(3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작년 공동 8위에 이어 2년 연속 톱10을 기록한 유송규는 한국오픈 통산 네 번째 톱10 입상을 달성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김민수(호원방통고 2년)는 한때 1타 차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선전을 펼쳤다. 최종 공동 4위(2언더파 282타)로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한 김민수는 전가람, 김동민, 김기환, 강윤성과 코타이치(홍콩),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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