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과 이소미는 25일 멕시코 엘 카말레온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5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선두는 교포 제니 배(미국)가 7언더파 209타로 지키고 있어, 한국 선수들은 3타 차를 뒤쫓으며 최종 라운드 역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는 더욱 간절한 의미가 있다. KLPGA 투어에서 12승과 상금왕, 대상을 휩쓸며 국내 최정상급 실력을 입증한 최혜진은 2022년 미국 진출 이후 아직 LPGA 투어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지 못했다. 이소미 역시 KLPGA에서 5승을 거둔 검증된 실력자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여전히 첫 승을 기다리고 있다.
3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소미는 4언더파 68타의 맹활약으로 순위를 무려 20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우승 그룹에 진입했다. 반면 최혜진은 이븐파 72타에 그쳐 전날 공동 4위에서 한 계단 밀려났지만 여전히 우승권 내에 머물고 있다.

아쉬운 소식도 있었다. 전날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이정은(1988년생)과 신지은은 각각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2위(3언더파 213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선두 제니 배는 올해 LPGA 투어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다. 2023년과 작년 LPGA 2부 투어 엡손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그는 2023년 오거스타 아마추어 여자 대회 준우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1언더파 71타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킨 제니 배는 올 시즌 LA 챔피언십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추격 그룹에서는 이와이 치사토(일본)와 장야휘(중국)가 1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210타)에서 제니 배를 바짝 뒤쫓고 있고,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가 2타 뒤진 단독 4위(5언더파 211타)에 위치해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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