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원은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13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시즌 4승과 함께 생애 첫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예원은 지난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최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연속 우승했다. 시즌 8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 KLPGA 투어 최고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K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역대 단 3명뿐이다. 1996년 '골프 여제' 박세리가 최초로 3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이듬해인 1997년 김미현이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이후 10년 넘게 나오지 않던 기록을 2008년 서희경이 달성했다.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7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하는 동시에 박세리, 김미현, 서희경으로 이어지는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적인 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21년 입회한 이예원은 2023시즌과 2024시즌에 각각 3승씩을 거뒀으나,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는 이미 생애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차세대 강자에서 명실상부한 KLPGA 투어의 지배자로 도약하게 된다.
"3주 연속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에 도전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힌 이예원은 "페럼 클럽은 코스가 까다로운데, 방어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4승인데, 빨리 달성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을 목표로 뛸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또한 통산 누적 상금 39억7,262만2,767원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40억원 고지도 넘을 수 있다.
이예원의 도전을 가로막을 강력한 라이벌도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배소현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는 배소현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 3위인 방신실은 시즌 2승을 노리고, 지난해 이예원, 배소현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박현경, 박지영, 마다솜도 시즌 첫 승 사냥에 재도전한다.
하지만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은 몸살 기운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한편 대회 주최측은 홀인원 경품으로 730만원 상당의 안마의자와 1,500만원 상당의 침대, 승합차 스타리아 프레스티지, 준대형 세단 그랜저 프리미엄 등을 내걸어 선수들의 도전 의욕을 높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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