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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한국오픈 2연패로 디오픈 직행 노린다... "우승보다 출전권이 더 중요"

2025-05-20 19:00

그린을 살피는 김민규.
그린을 살피는 김민규.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올해 DP 월드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민규(23)가 제67회 한국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디오픈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는 김민규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2일부터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7,42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5억원)의 규모로 한국 골프의 내셔널 타이틀로서 전통과 명예를 자랑한다.

1958년 시작된 한국오픈은 한장상, 최상호, 김종덕, 최경주, 양용은, 김대섭, 배상문, 강성훈, 이경훈 등 한국 골프를 빛낸 선수들과 존 댈리, 비제이 싱, 세르히오 가르시아 같은 해외 스타들도 우승한 권위 있는 대회다.

김민규에게 이번 대회의 최대 목표는 우승 상금보다 디오픈 출전권이다. 한국오픈은 디오픈 지역 예선을 겸하기 때문에 우승자에게 7월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올해 DP 월드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민규는 아직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이번 대회가 거의 유일한 기회다.

"한국오픈 우승 상금보다 디오픈 출전권이 내겐 더 중요하다"라고 밝힌 김민규는 2022년과 2024년 한국오픈 우승으로 두 차례 디오픈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해 디오픈에서는 공동 31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에게 디오픈은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열망과 자신감을 키워준 계기가 됐다.

김민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5·2016년 이경훈 이후 9년 만에 한국오픈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또한 7번 우승한 한장상에 이어 3번 우승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다.

하지만 김민규의 2연패 도전에 맞서는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태훈(우리금융 챔피언십), 문도엽(GS칼텍스 매경오픈), 김백준(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배용준(KPGA 클래식), 엄재웅(SK텔레콤 오픈) 등이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복귀한 배상문과 강성훈, LIV 골프 소속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등 해외파 선수들의 참가도 대회의 열기를 더한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개최 코스다. 그동안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던 한국오픈이 올해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로 장소를 옮겼다. 홀과 홀 사이에 나무가 없는 개방형 레이아웃의 이 코스는 산악지대임에도 바닷가 모래톱에 조성한 링크스 스타일로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모습이다.

'귀신 풀'로 불리는 페스큐 러프, 좁고 경사가 심한 페어웨이, 단단하고 빠른 그린 등 코스의 난이도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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