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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휘둘렸다' 윈덤 클라크, PGA 챔피언십 드라이버 투척 사과

2025-05-20 16:53

윈덤 클라크의 티샷.
윈덤 클라크의 티샷.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메이저 대회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가 PGA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 도중 보여준 감정 조절 실패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클라크는 대회 종료 하루 뒤인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로 선수로서 좌절을 느끼더라도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감정에 휘둘렸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사건은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발생했다. 클라크는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져 벙커 방향으로 향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는 힘껏 드라이버를 티박스 뒤쪽으로 던져버렸다.

특히 문제가 됐던 것은 드라이버가 날아간 곳이 대회 후원사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고, 관객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었다는 점이다. 더구나 티박스 뒤쪽에는 선수의 경기 진행을 돕는 자원봉사자들과 타구 추적 모니터 장비도 있었기에 더욱 위험한 행동으로 비춰졌다.


다행히 이 사건으로 부상자나 파손된 장비는 없었지만, 클럽을 무분별하게 던진 행동은 심각한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프로 골퍼들이 감정 조절에 실패해 클럽을 던질 때는 대개 땅바닥에 내리치거나 사람이나 시설물이 없는 방향으로 던지는 것과 달리, 클라크의 행동은 더욱 위험성이 컸다.

클라크는 사과문에서 "코스에서 좌절감을 극복하는 방식을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여러분 모두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년 US오픈 우승자인 클라크는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번의 메이저 대회 중 3번이나 컷 탈락했고,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50위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종일에는 초반부터 보기를 연발하며 3오버파 74타를 기록했고, 이러한 플레이 부진이 감정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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