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B리그 소속 히로시마 구단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번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키 210cm, 몸무게 130kg의 강력한 체격을 지닌 코번은 미국 일리노이대 출신으로, 2023-2024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2시즌 연속 활약했다.
코번은 삼성에서 뛴 2시즌 동안 정규리그 83경기에 출전해 평균 21.4점, 1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 밑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필드골 성공률 57.7%를 기록하며 득점 효율성도 입증했다.
그러나 코번은 탁월한 골 밑 장악력이라는 장점과 함께 기동력과 민첩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공존하는 선수였다. 볼 핸들링 능력도 부족해 수비 압박이 강해지거나 스틸 시도가 늘어나면 실책이 급증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특히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하드 콜'(강한 몸싸움과 관대한 판정 기조)을 표방한 2024-2025시즌에는 상대 팀들의 압박 강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평균 2.4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코번이 고강도 압박에 고전하자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며 판정 기준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코번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던 삼성은 2024-2025시즌 10개 팀 중 최다인 평균 12.9개 실책을 기록하며 16승 3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4시즌 연속 꼴찌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을 떠나 히로시마로 향하는 코번은 구단을 통해 "일본 음식과 일본 문화를 좋아한다. 빨리 히로시마에 합류해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코번에게 일본은 낯선 무대가 아니다. 그는 삼성에 합류하기 전인 2022-2023시즌 일본프로농구 니가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B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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