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블루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어드벤트헬스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블레인 헤일 주니어(미국)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며 18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이번 우승은 김성현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22년 콘페리 투어에서 포인트 랭킹 12위를 차지해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으나, 정작 콘페리 투어에서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현은 지난해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30위에 그쳐 투어 카드를 잃고 올해는 콘페리 투어로 돌아와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7차례 콘페리 투어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와 공동 7위 1회 등 3번의 톱10 진입으로 꾸준한 성적을 보여왔던 김성현은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포인트 랭킹 1위로 도약했다. 이로써 내년 PGA 투어 승격이 사실상 확정적인 상황이 됐다.
김성현은 2020년 대기 선수 신분으로 출전한 KPGA 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하며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일본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미국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 노승열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공동 10위(11언더파 277타)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고, 이승택은 공동 16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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