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엄재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182155470701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엄재웅은 보기를 기록했지만, 더블 보기를 적어낸 이태훈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2008년 KPGA 투어에 입회한 엄재웅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2023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 상금 2억 6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는 당초 계획됐던 1, 2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연기되면서 17일과 18일 이틀간 54홀을 도는 3라운드 경기로 단축됐다. 선수들은 이날 오전에 2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친 후, 오후에 각 홀에 흩어져 동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샷건 방식으로 최종 라운드를 펼쳤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선두 황중곤에게 4타 뒤진 10위에 머물렀던 엄재웅은 3번 홀(파4)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8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한편 지난달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훈도 꾸준한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을 유지했고, 특히 2개 홀을 남겨둔 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2위권 그룹을 두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6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실수로 보기를 기록했고, 엄재웅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두 선수가 11언더파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엄재웅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중앙 벙커 앞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반면, 이태훈은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실수를 범했다. 이태훈은 벙커 탈출에 실패했고, 네 번째 샷에서야 그린에 올린 뒤 보기 퍼트마저 놓쳐 더블 보기로 연장을 마무리했다. 엄재웅 역시 파 퍼트를 놓쳤지만, 보기 퍼트에 성공하며 승부에서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엄재웅은 KPGA 투어 4년 시드와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200포인트를 획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3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 출신이자 현 LIV 골프 소속인 장유빈은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96위에 그쳐 컷 탈락했다. PGA 투어 2승 경력의 배상문은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고, 이형준, 김민수, 이태희, 황중곤, 송민혁은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박노중 마니아타임즈 기자/njpark0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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