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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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두 번의 준우승 아픔 끝에 '매치퀸' 등극... 시즌 3승 선착·통산 9승 달성

2025-05-18 22:55

이예원의 아이언 샷.
이예원의 아이언 샷.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이예원이 두 차례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내고 마침내 '매치퀸'에 올랐다.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원) 결승에서 이예원은 황유민을 4홀 차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22년과 2024년에 이 대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예원은 세 번째 결승 도전 끝에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조별리그 3연승과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7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4차례 두산 매치 플레이 출전에서 통산 20승 4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르며 "꼭 받겠다"고 공언했던 다승왕 경쟁에서 크게 앞서나가게 됐다.

신인이던 2021년에는 우승이 없었지만,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매 시즌 3승씩을 거두며 통산 9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우승 상금 2억5천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7억5천296만원)와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그의 통산 상금은 39억7천226만원으로 최단기간 상금 40억원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 준결승에서 이예원은 2022년 대회에서 자신을 꺾고 우승했던 홍정민을 3홀 차로 제압했다. 황유민과의 결승전은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스타 플레이어 간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 내용은 경험과 정교함에서 앞선 이예원의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됐다.

결승전을 벌이는 이예원과 황유민.
결승전을 벌이는 이예원과 황유민.
1번 홀(파4)에서 사실상 3퍼트 보기로 황유민에게 먼저 1홀을 내준 이예원은 2번 홀(파5)에서 황유민의 실수로 금세 동점을 만들었고, 3번 홀(파3)에서는 1m 버디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가져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6번 홀(파5)이었다. 황유민이 241m 거리에서 3번 우드로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해 3m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는 사이,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이예원은 1.5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결과적으로 홀은 비겼지만, 이 순간부터 황유민의 경기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8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2m 파퍼트를 놓친 황유민은 10번 홀(파4)에서도 이예원의 1m 버디 퍼트를 앞두고 파세이브에 실패해 3홀 차로 벌어졌다. 승부는 12번 홀(파5)에서 사실상 결정됐다. 이예원이 투온에 성공한 반면, 황유민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9m 버디 퍼트도 실패하면서 이예원의 버디로 4홀 차로 벌어졌다.

이예원은 15번 홀(파4)에서 황유민의 버디를 노린 칩샷이 빗나간 뒤 파를 지키며 3홀을 남기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격대장'이란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황유민은 이예원의 정교한 플레이에 대항하지 못했지만, 처음 출전한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황유민은 준우승 상금으로 1억3천500만원을 받았다.

노승희의 아이언샷.
노승희의 아이언샷.

결승에 앞서 치러진 3-4위전에서는 노승희가 홍정민을 3홀 차로 제치고 3위를 차지, 9천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이는 4위 홍정민의 상금보다 3천만원이 더 많은 금액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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