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군 장유빈.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181357360166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친 장유빈은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96위에 머물며 상위 60위(동점자 포함)까지 진출하는 최종 3라운드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 골프에 진출했던 그이지만, 기대와 달리 올 시즌 LIV 골프 7개 대회에서 모두 20위권 밖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흔들리는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장유빈은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지난 3월 LIV 골프 홍콩 대회부터는 일반 퍼터 대신 브룸스틱 퍼터(빗자루를 쓸듯 퍼트하는 스타일)로 교체하는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달 초 자국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에서도 54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48위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고전하던 장유빈은 자신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KPGA 투어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그는 "올 시즌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경쟁에서 위축됐던 것이 부진의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마음가짐을 다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장유빈의 바람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불안정한 경기력은 계속됐다. 1라운드 4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기복이 심했고, 2라운드에서는 다시 일반 퍼터로 돌아가는 등 심리적 혼란의 모습도 보였다. 특히 2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 실수 후 드라이버를 내던지는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은 러프 밖 도로로 날아갔고, 결국 보기를 기록한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에 KPGA 투어에 복귀한 장유빈은 뚜렷한 성과 없이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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