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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에서도 복불복?"...셰플러, PGA 대회 진흙 볼 규정에 격렬 항의

2025-05-17 06:20

캐디와 코스 공략을 상의하는 셰플러.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캐디와 코스 공략을 상의하는 셰플러.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PGA 챔피언십 첫날 페어웨이에 떨어진 공에 묻은 진흙을 그대로 쳐야 하는 대회 규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셰플러는 16일 퀘일할로 클럽에서 진행된 대회 1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정확한 티샷 후에도 어이없는 미스샷으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 중앙에 완벽하게 안착했지만, 이후 212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아이언 샷이 크게 빗나가 연못으로 들어가는 실수를 범했다.

평소 아이언 정확도가 탁월한 셰플러로서는 예상치 못한 실패였으며, 그는 경기 후 "볼에 묻은 진흙 때문에 제대로 된 컨트롤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전날 내린 폭우로 페어웨이가 젖은 상태였고, 볼이 착지할 때마다 진흙이 묻는 상황이었지만,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프리퍼드 라이'(볼을 닦은 후 놓고 치는 것)를 허용하지 않았다.

셰플러는 "평생 정확한 컨트롤 샷을 연마했는데, 갑자기 우연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며 "페어웨이 중앙에서 공을 치고도 벌타를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도 비슷한 불만을 표했다. "페어웨이에서도 제대로 칠 확률이 50%밖에 안 되는 상황이 짜증 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셰플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포함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며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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