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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챔프전 최저 득점... SK-LG 6차전, 합계 105점 '빈공 대결'

2025-05-16 07:35

LG 마레이 '간다'. 사진[연합뉴스]
LG 마레이 '간다'.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양 팀 합계 점수가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하는 '빈공' 대결이 펼쳐졌다.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서울 SK가 창원 LG를 54-51로 꺾었다. 양 팀 합계 105점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가장 적은 점수로 기록됐다.

이전까지 챔프전 최소 득점 기록은 2011년 4월 20일 원주 동부(현 DB)와 전주 KCC(현 부산 KCC)의 3차전에서 나온 116점(62-54)이었다. 이번 SK-LG의 6차전 기록은 그보다 무려 11점이나 적은 수치다.

홈팀 LG는 이날 전반에만 3점슛 12개를 시도했으나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극심한 슈팅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2쿼터에는 고작 7점만 올리며 전반 17점에 그쳤다. LG의 첫 3점슛은 3쿼터 시작 2분이 지난 시점에 정인덕이 성공시켰다.


정인덕이 팀의 15번째 3점 시도에서 첫 성공을 올리자 창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내듯 함성을 터뜨렸다. 이어 유기상이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득점에 숨통을 틔웠지만, 전체적인 공격 흐름은 끝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1~3차전을 내리 승리했던 LG는 이후 급격히 득점력이 떨어졌다. 4차전에서 챔프전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48점)을 기록했고, 5차전에서도 56점에 그쳤다. 5차전에서 86점을 몰아쳤던 SK 역시 6차전에서는 LG의 필사적인 수비에 막혀 54점에 머물렀다.

양 팀 모두 서로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이날 SK와 LG의 필드골 성공률은 각각 38%, 33%에 불과했다. 참고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역대 최소 합계 점수 기록은 2012년 1월 11일 동부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경기의 93점(52-41)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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