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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이 더 선명해졌다' 최승빈, PGA 데뷔전 컷 탈락에도 값진 경험 얻어

2025-05-04 20:03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티샷하는 최승빈.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티샷하는 최승빈.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신성 최승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출전에서 아쉽게 컷 탈락했지만, 더 강한 꿈을 품게 됐다. CJ의 후원으로 더CJ컵 바이런 넬슨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 최승빈은 미국과 한국의 골프 차이를 몸소 체험하며 값진 교훈을 얻었다.

5월 4일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승빈은 4오버파 146타로 147위에 그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후 보인 그의 표정은 담담했다. "결과가 좋았으면 더 좋았겠고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며 "PGA투어 코스에서 경기해보고 한국과 차이를 몸으로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승빈은 PGA 투어와 KPGA 투어의 차이점을 명확히 인식했다. 코스 상태와 핀 위치가 달랐고, 여기서 뛰는 선수들은 구질, 스핀 콘트롤, 탄도 등 상황에 맞게 세밀한 샷을 구사했다. 특히 "샷은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지만 퍼트와 쇼트게임에서 확실히 차이가 크게 나더라"고 분석했다.

미국 무대에서의 경험은 최승빈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PGA투어에 오겠다는 꿈이 더 선명해졌다"며 "항상 상상만 했는데 직접 와서 경험해보니 부족한 부분이 확 느껴지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명확해졌다"고 다짐했다.

김시우, 안병훈 등 선배들과의 연습 라운드에서 소중한 조언을 얻은 최승빈은 "형들은 다들 자신감이 있고 쇼트게임 기술이 확실히 PGA투어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매년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했던 그는 올해도 네 번째 도전을 준비하며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3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로서 큰 대회 경험을 쌓은 최승빈. 비록 첫 PGA 투어 대회는 컷 탈락으로 끝났지만, 그가 얻은 경험과 깨달음은 앞으로의 골프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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