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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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하나의 실수'...라일리, 거리 측정기 보정 기능 켜져 2벌타 받아

2025-05-04 12:48

데이비스 라일리.
데이비스 라일리.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시험적으로 도입한 거리 측정기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골퍼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 속도 향상을 위해 도입된 장비가 오히려 규칙 위반으로 이어진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데이비스 라일리(미국)는 5월 4일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더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 잔여 경기 도중 뜻밖의 벌타를 받았다. 전날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해 이날 잔여 홀을 플레이하던 라일리는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고 2퍼트로 파 세이브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라일리는 경기위원회에 자신이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자진 신고했다. 거리 측정기의 높낮이 보정 기능이 켜져 있었다는 것. PGA 투어는 지난달 18일부터 경기 중 거리 측정기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지만, 단순 거리 측정 외 다른 기능은 모두 꺼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라일리는 "가방에서 측정기를 꺼내는 과정에서 고도 측정 기능 단추가 눌러진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경기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2벌타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파가 아닌 더블보기로 기록이 변경됐다.

다행히도 라일리는 다음 홀인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했고, 이후 9개 홀에서 2타를 더 줄여 최종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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