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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 또 다른 동기 찾으려 노력해왔다" 오상욱, 서울 사브르 그랑프리 출전

2025-04-30 16:09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미디어데이.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미디어데이. 사진[연합뉴스]
한국 펜싱의 간판 종목인 사브르 선수들이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펜싱협회는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중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로, 한국은 2015년부터 사브르 그랑프리를 열고 있다.

올해 대회엔 31개국 34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사브르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때 한국 펜싱의 메달 전체(금2·은1)를 책임진 핵심 종목이다.

당시 주역인 남자 사브르 2관왕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을 필두로 우리나라에선 40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오상욱은 올림픽 이후 재충전 시간을 가지며 이번 시즌엔 국가대표팀엔 속하지 않은 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가운데서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오상욱은 "올림픽 이후 제 속의 또 다른 동기를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현재 대표팀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도 대표 선수의 마음으로 나왔다"면서 선전 의지를 다졌다.

오상욱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대표팀을 떠나 있는 베테랑 구본길(부산광역시청)은 "국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한 번도 입상한 적이 없다. 메달 욕심이 있지만, 경기는 열심히 하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대표팀 주축으로 자리 잡은 '영건' 박상원(대전광역시청·세계랭킹 5위)도 "올림픽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상위 랭커로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시상대에 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파리에서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결승 진출과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던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세대교체 주역 전하영(서울특별시청)과 최세빈(대전광역시청) 등도 입상에 도전한다.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세계랭킹이 2위까지 오른 전하영은 "멘털과 기술이 한 단계 성장했다. 그 자신감이 월드컵이나 그랑프리 대회에 나섰을 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시상대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엔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오상욱과 맞붙었던 세계랭킹 3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도 출전해 '리턴 매치' 기대감도 키운다.

페르자니는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올 때마다 좋다.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면서 "최고의 경기를 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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