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파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 런던 마라톤 여자부 경기에서 42.195㎞를 2시간15분50초에 달려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종목 기록을 '남성과 함께 뛴 레이스', '여자 선수들만 뛴 레이스'로 구분해 집계한다.
남녀가 함께 뛰는 도로 경기에서는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할 수도 있기에 여자 선수들은 기록 향상에 도움을 받는다.
런던 마라톤은 여자부가 남자부보다 30분 먼저 출발하고, 여자 엘리트 부문 출발선도 따로 정한다.
아세파는 페레스 제프치르치르(케냐)가 지난해 런던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16분16초를 26초 당긴 '여자 선수들만이 뛴 마라톤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아세파는 세계육상연맹과 인터뷰에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엄청난 행복감을 느꼈다"며 "모든 변수를 예상하고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철저히 준비했고, 나는 승리했다"고 말했다.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케냐)가 2시간18분44초로 2위, 시판 하산(네덜란드)이 2시간19분00초로 3위에 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세파는 결승선 앞에서 하산과 몸싸움까지 벌인 끝에 2위를 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하산은 2시간22분55초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세파는 2시간22분58초로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 이후 처음 맞붙은 레이스에서는 아세파가 승리했다.
아세파는 2023년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11분53초의 '남성과 함께 뛴 레이스' 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을 세웠다.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9분56초의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면서, 아세파의 기록은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아세파는 '여자 선수들만이 뛴 마라톤'에서는 역대 1위로 올라섰다.

마라톤 풀코스 데뷔전이었던 2024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02분05초로 우승한 사웨는 두 번째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가 2시간03분37초로 2위, 알렉산더 무티소(케냐)가 2시간04분20초로 3위를 했다.
세계 2위 기록(2시간01분09초)을 보유한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2시간05분25초로 6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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