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유해란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그는 최종일 4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유해란에게는 특히 이 대회가 의미가 깊다. 지난해에도 3라운드 이후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가 5위로 마무리했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 아쉬움을 풀어보려 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7개로 고전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나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그린 뒤편 러프에서 친 칩샷이 절묘하게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로 대회를 마무리한 것이 위안이 됐다. 유해란은 볼이 홀컵에 떨어지자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코스가 어려웠고, 내 샷과 퍼트 모두 나빴으나 마지막 홀에서는 무척 좋았다"면서 "오늘 하루가 길었는데, 이렇게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유해란은 "올해 처음으로 톱10이 나왔을 정도로 골프에서 어려움을 좀 겪고 있기에 내게는 좋은 결과"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고, 아직 대회도 많이 남아있다. 좋지 않았던 건 모두 잊고, 이번 주의 좋았던 부분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한 고진영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점을 찾았다.
그는 "메이저 대회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새삼 깨달았다. 많은 것을 배웠다"며 "100m 이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알았고, 그 부분을 더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나아졌으면 좋겠고, US오픈에서 결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US오픈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다음 메이저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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