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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홀에서만 3개 버디' 김효주, LPGA 셰브론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1타 차 공동 2위... 11년 만의 메이저 우승 도전

2025-04-26 23:09

'파5홀에서만 3개 버디' 김효주, LPGA 셰브론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1타 차 공동 2위... 11년 만의 메이저 우승 도전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본격 진입했다.

김효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천9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단독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이틀 연속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류옌(중국)이 7언더파 137타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고, 김효주와 함께 사이고 마오(일본), 린디 덩컨, 세라 슈멜젤(이상 미국)이 1타 차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했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어제는 비가 왔고, 오늘은 또 다른 코스에서 경기한 느낌이었다"며 "그래도 점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였고, 후반에서는 2, 7번 홀 보기를 4번과 8번 홀 버디로 상쇄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로 언더파 점수를 유지했다. 이날 김효주가 기록한 버디 3개는 모두 파5홀에서 나온 것이 특징이다.


1라운드에서 류옌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유해란은 이날 2타를 잃고 최혜진 등과 함께 공동 6위(5언더파 139타)로 한 계단 내려섰다. 유해란은 3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와 1타를 잃었고, 5번 홀(파4) 더블보기 등 전반에 고전했다. 그러나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 3라운드에서의 선두 경쟁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선두 류옌은 이날 8번 홀(파5)에서 170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컵 안으로 직행하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출전 선수 132명 중 9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풀타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는 선별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힌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이 4언더파 140타로 이소미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라 선전하고 있다.

다른 한국 선수들 중 고진영이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5위, 윤이나는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치고 100위권 밖으로 밀렸던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도 첫 3개 홀에서 2오버파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버디 6개를 쏟아내며 극적으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오버파 145타가 된 코르다는 공동 46위에 올랐으며, 2오버파까지 컷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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