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축구 골키퍼 알무트 슐트.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31158530598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 캔자스시티 커런트와의 계약이 지난해 종료된 후 유럽에서 새 팀을 찾다 결국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슐트는 22일(현지시간)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여자 축구계의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34세의 슐트는 2020년에 쌍둥이를, 2023년에 셋째 아이를 출산한 세 아이의 어머니다. 그는 "유럽에서는 아직 여자 축구 선수가 아이를 갖는 것이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구단이 인정하든 않든, 이것이 내 주관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구단이 엄마 선수에게는 역경과 어려움이 따른다고 걱정한다. 꼭 그렇게 볼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슐트는 자신이 최소 1~2년 정도는 최고 수준의 팀에서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접촉했던 구단들은 그에게 '3번 후보 골키퍼' 자리만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엄마라는 점이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주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슐트가 쌍둥이 출산 이후에도 볼프스부르크, 앤젤시티, 함부르크, 캔자스시티 등 독일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한 경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임신 이후 그라운드로 복귀해 실력을 증명했음에도 내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은 구단은 없었다"면서 "미국에서 받았던 지원을 유럽에서도 받을 수 있었다면 내 경력은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슐트는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2014년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A매치 66경기를 소화한 그는 현재 독일에서 축구 중계 해설자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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