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다운증후군을 가진 알레산드라 보노미가 최초로 독립적인 볼 키드로 활약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9일 열린 남자 복식 8강전에서 보노미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볼 키드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마크 비시에도 담당관은 "처음에는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러웠던 아이디어였지만, 현실이 되어 모두가 기뻐했다"고 전했다.
테니스 볼 키드의 역할은 단순히 공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경기 진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공을 줍는 타이밍과 경로를 정확히 판단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회마다 긴 시간의 교육이 필요하다.
비시에도 담당관은 "장애가 있는 사람도 자기 계발과 노력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회의 다른 하이라이트로는 홀게르 루네(덴마크)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한 단식 결승을 들 수 있다. 루네의 우승 상금은 53만5천185 유로(약 8억6천만원)였다.
세계 랭킹에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알카라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1위는 현재 도핑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중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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