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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7골' 전진우, 전북 이적 후 환골탈태...득점 랭킹 공동 2위 등극

2025-04-21 10:48

전북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전진우
전북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전진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공격수 전진우는 K리그2(2부) 수원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전진우는 수원 산하 유스 매탄중과 매탄고를 졸업한 '로컬 보이'였다.

2018년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했다. 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수원 소속으로만 6시즌을 소화했다.

고교 시절부터 빼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았으나 프로에서는 기대만큼 활약하지는 못했다.

수원 소속으로 K리그1에서 86경기 9골 6도움에 그쳤다. K리그2에서 뛴 2024시즌 전반기엔 16경기에서 1골 1도움만 올렸을 뿐이다.

부진을 털어나기 위해 2022년 전세진에서 전진우로 개명까지 했던 그는 수원에서 끝내 날개를 펴지 못한 채 지난해 전북으로 이적했다.

'수원의 미래'라는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을 벗어던진 전진우는 전북에서 올 시즌 펄펄 날고 있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로 선제골과 3-0 추가골을 뽑아내며 3-1 승리에 앞장섰다.


국가대표팀 향해 전진하는 7경기 7골 전진우
국가대표팀 향해 전진하는 7경기 7골 전진우
전반 4분 김태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낸 전진우는 전반 38분에는 상대 선수를 가벼운 몸놀림으로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진우가 리그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건 수원 소속이던 2022년 8월 성남FC와 경기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시즌 초반인 4월에 벌써 '커리어 하이'를 눈앞에 뒀다. 전진우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은 수원에서 2022년 기록한 6골인데, 이날 5호 골을 기록하며 개인 기록 경신까지 2골만 남겨뒀다.

리그 득점 랭킹에서도 주목받는다. 팀 동료 콤파뇨와 함께 주민규(7골·대전)에 이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코리아컵 경기 전적까지 더하면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7골을 넣은 전진우다.

이 추세를 여름까지 이어간다면, 9월 A매치에 국가대표팀 승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진우는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공격포인트는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계속 한 경기당 하나씩은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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