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방신실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 마다솜(12언더파 204타)을 1타 차로 제치고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라운드까지 선두 박지영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방신실은 전반 4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는 후반부터 시작됐다.
14번 홀에서 7.86m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그는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방신실은 우승 상금 1억6천200만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획득,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 모두 1위(2억8천912만420원, 120점)로 올라섰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그해 2승을 거두었으나, 지난해에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었다. 올 시즌에도 지난 iM금융오픈에서 17번 홀 파 퍼트를 놓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엔 뒷심을 발휘해 1년 6개월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타력을 앞세운 방신실에게 이번 대회가 열린 가야 컨트리클럽은 최적의 무대였다. 지난 시즌 투어 최장 코스였던 이 코스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드라이브 거리 1위인 그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박지영은 이날 3언더파 69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동은, 유현조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최은우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 iM금융오픈 우승자 김민주는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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